누가복음 19장 10절을 읽겠습니다.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눅 19:10)
양과 목자가 함께 있을 때에는 양이 목자를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잃어버린 양은 목자를 찾게 됩니다. 이것은 마치 건강한 자는 의사를 찾지 않지만 병든 자는 의사를 찾는 것과 같습니다.
아버지의 재산을 가지고 떠난 둘째 아들이 아버지와 함께 있을 때에는 아버지를 찾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먼 나라로 가 자기가 가지고 있던 돈을 허랑방탕하게 다 허비한 후에 주려 죽게 되자 그제야 아버지가 있는 집을 생각하며 그리워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양이 목자를 찾고, 둘째 아들이 아버지를 찾는 것처럼 하나님을 찾는 자가 하나님의 잃어버린 자입니다.
잃어버린 자를 찾아 다니시는 예수님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잃어버린 자를 찾아다니셨습니다. 왜냐하면 잃어버린 자는 구원자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예수님이 만나 은혜를 베푼 사람들을 살펴보면, 그들 중에는 구원자를 절실히 찾고 있었던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우물가에서 만난 사마리아 여인도 그랬습니다. 그 여인이 예수님을 선지자로 인정하자 예수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메시야 곧 그리스도라 하는 이가 오실 줄을 내가 아노니 그가 오시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시리이다”(요 4:25)
예수님께서 만난 것은 단순히 여섯 번째 남자와 함께 살고 있던 한 여인이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이 보기에 그 여인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사람이었지만, 예수님은 그것을 보지 않으시고 메시아를 기다리는 그 여인의 마음을 보셨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삼상 16:7)는 말씀처럼 그 여인의 중심을 보셨습니다.
베데스다라 하는 못에서 예수님이 만나신 38년 된 병자 역시 그랬습니다. 예수님이 그에게 “네가 낫고자 하느냐”라고 말씀하셨을 때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주여 물이 움직일 때에 나를 못에 넣어 주는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요 5:8)
38년 된 병자는 베데스다 못의 물이 움직일 때마다 자기 힘으로 그 못에 제일 먼저 들어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자기의 생각과는 다르게 다른 사람들이 먼저 들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 일이 계속 반복되면서 그의 마음에는 ‘자기 힘으로는 할 수 없다’는 절망이 찾아왔고, 결국은 자신을 도와줄 구원자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바로 그런 그의 중심을 보셨던 것입니다.
삭개오도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예수님이 어떠한 분인가 하여 보고 싶어 돌무화과나무 위로 올라간 사실이 이를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세리장인 그가 사람들의 시선을 무릅쓰고 돌무화과나무 위로 올라갔다는 것은 그가 얼마나 간절히 예수님을 보고 싶어 했는지를 보여 줍니다. 그가 예수님을 보고 싶어했던 것은 단순히 호기심 때문이 아니라, 세상의 어떤 것으로도 채울 수 없는 자기 마음의 갈급함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런 그를 예수님은 외면하지 않으시고 친히 부르셨습니다.
나를 구하면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입게 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여러 가지 이유로 하나님을 찾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죄를 이기지 못하는 자신의 연약함과 악함 때문에 하나님을 찾고, 어떤 사람은 질병이나 자기 힘으로는 결코 해결할 수 없는 고통과 문제 때문에 하나님을 찾기도 합니다.
성경에는 예수님을 찾음으로 은혜를 입은 사람들이 많이 나옵니다.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았던 여인이 그러했고, 귀신 들린 딸 때문에 고통받던 수로보니게 여인이 그러했고, 앞을 보지 못했던 거지 바디매오도 그러했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 29장 13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의 은혜를 입지 못한 것은, 그들이 예수님을 간절히 구하지 않고 사람의 영광을 구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에도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들은 예수님 아닌 다른 것들을 사모하고 구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부르시는 하나님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가 한 가지 더 생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찾기 전에,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부르셨다는 사실입니다. 이사야 65장 2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내가 종일 손을 펴서 자기 생각을 따라 옳지 않은 길을 걸어가는 패역한 백성들을 불렀나니”
사실 모든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어떤 의미에서는 모든 사람이 잃어버린 자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자신이 잃어버린 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마귀에게 속은 사람은 자신에게는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든지 하나님의 도움 없이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심령이 가난한 사람은 다릅니다. 자신에게는 하나님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압니다. 바로 그런 자에게 자기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립니다.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사 43:1)
